쌀쌀한 날씨 속에 올해 첫 모내기 행사가 이천시에서 열렸다. 20일 오전 11시 호법면 안평리 221-1에 소재한 892㎡ 규모 비닐하우스 2개 동에서 호법면 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모내기를 했다. 지난달 20일 파종한 조생종(해들) 볍씨를 키워 이날 옮겨 심었다. 오는 6월 중순 수확할 예정이며, 생산량은 320㎏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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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겨울에도 모내기할 수 있는 이유는 이천·여주·양평 등 경기동부권 5개 시·군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이천광역쓰레기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한 덕분이다.

 시는 2013년부터 소각장에서 쓰레기 소각 시 발생하는 열로 데운 물을 안평리 논까지 1㎞가량 관으로 끌어와 수막 재배를 하고 있다.

 수막 재배는 해가 진 뒤 두 겹으로 만들어진 비닐하우스 지붕 사이에 지하수를 계속 흘려넣어 주는 농업 기법으로, 영하의 날씨에도 비닐하우스 내부의 온도를 20℃의 적정 기온으로 유지해 준다.

엄태준 시장은 "전국 최초로 진행된 이번 모내기는 ‘임금님표 이천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천쌀을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쌀로 가꿔 나가겠다는 농업인의 의지다"라며 "더 좋은 이천쌀이 생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품질 개량을 하겠다"고 말했다.

 시가 공동브랜드로 생산하는 ‘임금님표 이천쌀’은 2012년 국제인증인 ISO 2200을 획득했고, 한국 산업 브랜드 파워(K-BPI) 농축산물브랜드 분야에서 10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2016년부터는 중국에 수출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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