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김명철 수의사는 현재 고양이 전문 수의사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양이의 문제행동을 교정해 주며 집사들에게 ‘캣통령’으로 불리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첫 번째 고양이 ‘아톰’을 생각하며 쓴 기록이다. 인턴 시절 룸메이트와 함께 키웠던 아톰은 매일 밤 피곤한 몸을 이끌며 집에 온 저자에게 미소와 힐링을 주는 반려묘였다. 그러나 저자는 너무 바빴고, 집 안 환경은 고양이에게 열악했다. 아톰은 문제행동을 보였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결국 문제행동이 병으로 나타나자 아톰에게 관심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아톰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저자는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다면 그 당시에 아톰을 키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고양이 전문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집사의 잘못된 케어와 무관심으로 병원을 찾은 고양이를 보며 아톰을 떠올렸고, 저자와 같은 실수를 집사들이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집사와 고양이의 관계는 ‘벽을 가운데 두고 있는 룸메이트 사이’라고 말한다.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서로 필요할 때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한 집에 같이 사는 친구 같은 존재라고. 그렇다고 해서 ‘방치’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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