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비주얼 아트그룹 ‘라 푸라 델스 바우스’가 제작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가 아트센터 인천(ACI)의 2019년 시즌 개막공연으로 오는 3월 1일과 2일 양일간 선보인다.

▲ 스페인 크리에이티브 그룹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천지창조 공연.  <아트센터 인천 제공>
▲ 스페인 크리에이티브 그룹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천지창조 공연. <아트센터 인천 제공>
이 작품은 필하모니 드 파리, 독일 엘프필하모니홀, 타이완 가오슝 아트센터 등 전 세계 유명 극장의 오프닝을 장식하며 화제가 됐다. ACI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이자 아트센터 인천 단독 개최작이다. 1천L가 넘는 수조, 와이어 연출을 위한 크레인, 프로젝션 맵핑 등 기존 클래식 공연에서 상상할 수 없는 독창적 무대 연출을 선보이며, 7일간의 천지창조를 음악과 함께 펼칠 예정이다.

연주는 고음악의 디바 소프라노 임선혜, 빈 국립극장과 라 스칼라에 혜성같이 데뷔한 젊은 베이스바리톤 토마스 타츨, 그리고 테너 로빈 트리췰러가 솔리스트로 나선다.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그란데 오페라 합창단’이 참여하며, 지휘자 김성진이 함께 한다.

‘라 푸라 델스 바우스’는 카를로스 파드리사(Carlus Padrissa)가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그룹으로, 비주얼 아트와 디지털 드라마, 현대 연극 및 오페라 공연으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공연예술을 선보여 왔다.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 성경의 창세기와 밀턴의 「실낙원」을 저본으로 삼은 대본에 곡을 붙인 것으로 종교적 색채가 강한 작품이다. 전체가 3개 부분으로 나뉘고 모두 34곡이 담겨 있다. 1부와 2부는 세 천사가 등장해 신이 천지를 창조하는 6일 동안의 과정을 노래하고, 3부에서는 에덴동산에 살았던 두 명의 인간, 아담과 이브가 등장해 이야기를 끌어간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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