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독일 베를린 장벽을 세계적 관광 명소로 재탄생시킨 이스트사이드 갤러리협회와 DMZ를 글로벌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도는 분단의 아픔이 서려있는 DMZ 일대를 베를린 장벽 1.3㎞ 구간을 야외 벽화 갤러리로 조성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킨 것과 같이 관광 콘텐츠를 개발, ‘평화와 희망’의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입국한 카니 알라비 협장과 요로그 베버 임원 등 관계자는 21일까지 간담회 및 임진각 등 DMZ 일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20일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카니 알라비 이스트사이드 협회장 등과 함께 ▶임진각 평화누리 독개다리 ▶지하벙커 BEAT 131(사진전시관) ▶임진각 생태탐방로 ▶대성동 마을 ▶캠프 그리브스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DMZ 일대의 글로벌 관광명소화’ 추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분단의 상징이 역사적 가치를 지닌 명소가 되는 과정에 대한 노하우와 관광 콘텐츠 개발 등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DMZ 일대를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과 상호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카니 알라비 협회장은 "DMZ는 세계적인 글로벌 관광명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곳"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얻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DMZ에 맞는 관광 콘텐츠 발굴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영 부지사는 "베를린 장벽을 예술적 가치가 살아 숨 쉬는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로 조성했던 협회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함께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DMZ가 분단의 아픔이 아닌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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