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1만2천20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7천628건)보다 30.8%(5천427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15년 1월(1만9천7건), 2016년 1월(1만4천977건), 2017년 1월(1만3천214건) 등 최근 5년간 같은 달 평균(1만5천405.4건)보다 20.8%(3천204.4건) 줄어든 규모다.

매년 1월 주택거래량에서는 2013년 1월(4천630건) 이후 6년 만에 최저였으며, 전체 월별 거래량에서는 2013년 8월 1만869건 이후 65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도내를 비롯한 1월 수도권 거래량은 2만2천483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9.8%, 5년 평균 1월 수도권 거래량으로 비교하면 26.7% 감소했다.

지난 1월 도내 전월세 거래량은 4만5천914건으로 지난해 1월 4만2천26건보다 9.3%, 5년간 1월 평균 대비 33.2% 각각 증가했다.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10만8천881건)도 지난해보다 12.8% 증가했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경기도내 매매와 전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 여파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결과로 풀이된다"며 "또 최근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 입주물량이 워낙 많아 전월세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단독주택과 토지가격에 대한 표준공시가격 발표 이후 보유세 상승 우려감도 커져 최근 들어 매도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수요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입 시기를 뒤로 미루는 분위기로, 거래 위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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