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가지 생산량을 1.5배 이상 늘려 농가소득을 40% 이상 끌어올리는 기술을 개발, 보급에 나선다.

20일 도농기원에 따르면 최근 고품질 가지의 안정생산을 위한 보광재배법을 개발했다.

도농기원이 3년간 시험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보광재배법은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철에도 가지가 광합성할 수 있는 시간을 인위적으로 늘려 가지 생산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보광기술은 광량이 많은 고압나트륨램프를 해가 지기 전 4시간, 해가 진 후 4시간씩 켜 재배하는 것으로 가지수량이 1.5배, 농가소득은 40%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또 보광을 실시함에 따라 온실 내부 온도가 2~3℃ 높아져 난방효과와 함께 잎곰팡이 등 병 발생 감소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가지는 전국 생산량의 28.4%를 차지하는 주요 작물로, 동절기가 하절기에 비해 가격이 1.5배 높게 형성되나 그동안 겨울철 일조량 부족으로 재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가지는 안토시아닌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 효과가 우수해 건강에 좋은 ‘퍼플푸드’로 각광받고 있으며, 최근 일본으로 수출되는 등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도농기원은 본격 보급에 앞서 이날 가지온실에서 농업인과 관련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현장평가회는 농입인 및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현장실증 내용에 대한 개선사항 등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뒀다. 농가 적용 가능성은 물론 활용 방안 및 발전 방안을 위한 토론이 이어졌다.

김석철 도농기원장은 "보광재배 기술의 겨울철 가지 수량과 품질 향상 효과가 입증돼 내년에는 농가소득향상 시범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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