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지금보다 성장한 인하대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인하대학교 남두우(55)기획처장은 올해를 ‘앞으로의 5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정했다. 재정 내실화는 물론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조로 인하대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자 한다.

그 시발점은 ‘구성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이다. 학교정책 설명회 및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대학 구성원뿐 아니라 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사회 구성원과도 만날 계획이다. 학교의 현재 상황과 성과를 알리는 동시에 상생협력의 길도 찾겠다는 의도다.

남 처장은 "그동안 학교는 일방적으로 구성원들에게 정책을 알리고 따르도록 했다"며 "앞으로는 학생회·교수회·노조 등 구성원들과 자주 만나 학교 상황을 설명하고, 그들에게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방식으로 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재정 문제 역시 여러 부서와의 협조로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재정건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이를 학교 발전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 현재 진행 중인 ‘BK21+(두뇌한국21플러스)’의 후속 사업 준비와 함께 링크플러스사업단(LINC+),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정부 지원사업들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도 재정 확보를 위한 중요한 활동이다.

남 처장은 "모든 대학이 겪는 학령인구 감소 및 대학 등록금 동결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며 "재정수입 다변화로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늘리는 것부터 대학원 활성화, 국고지원사업 확보, 산학협력수익 확대 등은 모두 각 부서와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캠퍼스 재정비 역시 인하대 미래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는 크게 ‘인하 트리플C콤플렉스 사업을 통한 용현캠퍼스 복합개발’과 ‘송도캠퍼스 조성’ 등 두 가지 축으로 나뉜다.

인하 트리플C콤플렉스 사업은 미추홀구 용현·학익지구에 들어설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해 그 일대를 문화플랫폼과 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진행되면 인하대 주변이 청춘가로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다. 송도캠퍼스의 경우 11공구 내 22만5천㎡ 규모의 캠퍼스 부지 대금을 완납한 뒤 조성하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을 고민 중이다.

남 처장은 "용현캠퍼스 변화와 송도캠퍼스 조성에 따라 오랫동안 겪었던 공간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인천시와 미추홀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지역사회와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인하대는 지역 대표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지역 내 김장김치·연탄나눔 봉사, 혜성보육원 방문 등을 진행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최근에는 인하나눔봉사단과 지역사회협력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지역 협력 방안을 내놓고 있다. 모기업인 한진그룹도 힘을 실었다.

남두우 처장은 "지난해 많은 어려움에도 최근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돼 3년간 교육부 지원을 받게 됐고, 기업인 대상 설문조사에서 ‘신입사원으로 선발하고 싶은 대학’ 7위를 차지하는 등 잠재된 역량을 보여 줬다"며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었던 구성원들이 힘을 내 인하대가 다시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올해 열심히 달려 보겠다"고 다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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