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는 현금을 지원하는 출산장려정책은 전무하다.

▲ 서구 저출산 극복을 위한 ‘아이사랑 사진 공모전’ 전시회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서구 제공>
▲ 서구 저출산 극복을 위한 ‘아이사랑 사진 공모전’ 전시회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서구 제공>
몇 년 전 각 구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출산지원정책을 시로 통합하면서 구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현금 지원 방식의 출산장려정책은 중단했다. 다만, 출산·육아 부담으로 인한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책은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구는 저출산 문제 해소는 단순한 현금 지원보다는 안정적인 보육 및 육아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보고 임신과 출산 그리고 보육지원 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출산을 독려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아빠가 참여하는 ‘육아투게더(아빠점프업)’와 ‘저출산 극복 슬로건 공모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인구교육’, ‘아이사랑 사진 공모전’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출산가정에게는 기업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출산 축하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도록 돕기 위한 모성보건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구에 등록된 임신부를 대상으로 ‘모성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예비맘 건강검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등을 펼친다. 소득순위 180% 이하 가구에 대해서는 선천성대사이상 검사비와 청간검사 및 보청기, 미숙아 및 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중증임신중독증 등 고위험 임신부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난임부부에 대해서는 일정 기준에 따라 수술비를 지원하고 매년 만 44세 이하 난임진단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한방난임 치료를 지원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구는 안정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은 물론 인천시 평균에도 못 미치는 국공립어린이집을 오는 2022년까지 26개소를 추가해 총 50개소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국공립어린이집의 양적 확충은 물론 취약보육(야간 돌봄, 일시보육, 장애통합 등)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시간 연장 어린이집 5개소와 장애통합어린이집 5개소를 ‘서구 거점형 어린이집’으로 선정해 올해부터 운영한다. 이 같은 구의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은 신생아 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구 지역의 신생아는 2017년 2천732명에서 2018년에는 2천972명으로 200명 이상 늘어나 신생아가 줄어드는 타 구와도 비교된다.

구 관계자는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이 0.96~0.97명에 수준에 그치며, 1명 미만으로 내려 앉은 저출산 문제는 사회의 크나큰 문제"라며 "인구수 55만에 걸맞게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서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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