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소리(VOG)’ 등 참여 플랫폼을 통해 도민들에게서 직접 정책 제안을 받고 있는 경기도가 채택되지 못한 정책 아이디어도 한 번 더 검토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논의 기구를 신설한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민이 낸 정책 아이디어가 중장기적 검토, 현행법(제도)과의 상충, 효과성 미흡 등의 이유로 채택되지 못한 채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한 번 더 제안 심사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와 전문가, 우수 제안자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치형 정책 제안 활성화 논의 창구로, 불채택된 도민 정책 제안을 숙성시키고 토론을 거쳐 도정에 반영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도의회 상임위원회별 1명씩 총 10명, 전문가 30명(10개 분야 각 3명), 지난해 우수 제안자 3명 등 총 43명으로 꾸려질 심사단은 22일까지 참여자 모집을 마무리하고 내달 초 정식 출범한다.

심사단은 연 3회 회의를 열어 1회당 10건가량의 불채택 도민 정책 아이디어를 살펴보고, 도민 생활과 밀접한 제안들을 전문가적 시각에서 검토해 실제 도정에 반영할 수 있는 정책으로 숙성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도민 제안·발안·민원 등 도민 참여 채널을 한데 모은 VOG에는 지난 1월 한 달간 69건의 도민 제안(비공개 포함)이 접수됐고, 이 중 28건(40%)가 심사 단계를 밟고 있으며 13건(19%)은 불채택됐다.

도 관계자는 "불채택된 정책 아이디어도 한 번 더 검토해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며 "심사단에서 아이디어를 정책화하고 도 실무부서가 이를 다시 검토해 제안심사위원회를 거쳐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또 상반기 중 도내 가장 많이 제기된 생활민원을 주제로 이에 대한 도민들의 해결 방안을 수렴하는 공모전을 실시, 선정된 아이디어를 두고 토론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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