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 잔여 경기를 치르기 위해 레바논으로 출국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E조 한국(FIBA 랭킹 32위)은 22일 시리아(90위), 24일 레바논(53위)과 원정 2연전을 소화한다.

한국은 이미 8승2패를 기록해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회 연속 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최소한 조 2위를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김상식 감독은 "소속팀에서 성장 중인 젊은 선수들을 일부 포함해 멤버 변화가 있지만, 남은 경기에서 2승을 따내 조 2위 이상의 성적을 지켜낸다는 각오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시선은 이미 8월 31일 중국에서 막을 올리는 농구 월드컵 본선을 향해 있다. 32개국이 경쟁하며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한국은 호주(10위),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들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을 내면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다. 개최국 중국이나 아시아 최강 이란(26위)이 맞수다.

한국이 만약 이 대회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못 따면 이후 24개국이 6개 나라씩 나눠 치르는 올림픽 예선 대회를 거쳐야 한다. 이 경우 유럽·아메리카 등의 강호들과도 싸워야 해서 티켓 확보 가능성이 크지 않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한 때는 1994년 캐나다 대회 13-14위전이 마지막이다. 당시 이집트를 76-69로 물리쳐 16개국 중 13위에 올랐다. 이후 1998년 그리스 대회 5전 전패, 2014년 스페인 대회 5전 전패로 최근 월드컵 본선에서만 10연패를 당했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은 3월 1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다. 김 감독은 "상대가 정해지면 잘 분석해서 선수들과 함께 한 번 부딪혀 보겠다"며 25년 만의 본선 승리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은 3월 1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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