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TOP) 기업을 유치해 지역 기업과 연계한 기술·연구개발을 하는 것이 인천이 ‘스마트 시티’로 향하는 핵심이 될 것이다."

▲ 카이스트 윤용진 기계공학과 교수가 20일 열린 ‘인천 항공 융·복합 신산업 육성 전략 세미나’에서 인천이 스마트 시티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 카이스트 윤용진 기계공학과 교수가 20일 열린 ‘인천 항공 융·복합 신산업 육성 전략 세미나’에서 인천이 스마트 시티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20일 홀리데이인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 항공 융·복합 신산업 육성 전략 세미나’에서 카이스트 윤용진 기계공학과 교수는 인천이 스마트 시티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윤 교수는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싱가포르 난양이공대학교(NTU) 기계항공공학과 교수로 활동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이고 친환경적인 도시를 목표로 최근 스마트네이션프로젝트(SNP) 도시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싱가포르 정부의 강력한 주도로 추진되는 SNP는 글로벌·현지 기업의 기술과 자본 투입, 공공기관과의 인프라·정책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는 ‘개발시험 상업화’로 구성된 스마트 시티 로드맵으로 도입된다. 국내에도 이 같은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모빌리티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싱가포르 NTU 산학연구시스템은 세계 최고의 항공엔진 분야 기술을 갖고 있는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지역(로컬) 기업과 대학·연구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가 7년 동안 550억 원 상당을 인공지능(AI), 3D프린트, 항공엔지니어링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연구소는 50여 개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정부(지자체) 지원과 글로벌 대기업, 대학 및 연구센터 등의 융합이 중요한데,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싱가포르와 비슷한 환경이다"라며 "항만·공항 등 물류운송 시스템이 갖춰 있고, 글로벌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일부 규제가 풀려 있다. 산학융합원과 같은 대학·연구시설도 최첨단 ICT와 4차 산업혁명 등 신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다만 정부나 지자체에서 글로벌 기업을 적극 유치해야 하고, 산학과 연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첨단 기술 등을 갖춘 글로벌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과 국내 관련 기업과의 컨소시엄도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세미나에는 윤 교수를 포함해 유창경 인천산학융합원장,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 문형필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 김현성 요즈마그룹 코리아 이사 등이 ‘산업 간 융합과 항공 융·복합 신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인천의 미래’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했다.

글·사진=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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