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놀이는 낙화(落花)의 붉은 기운이 그해의 상서로운 기운이 되고 주민들에게 위안이 되며 질병과 액운을 쫓고 경사를 부르는 의미가 담겨 있는 전통놀이다.
이날 낙화놀이에 사용된 ‘낙화순대’는 마을 주민들이 뽕나무와 참나무를 태워 숯을 곱게 빻아 잿물로 물들인 한지에 정성스럽게 싸서 만들며, 심지는 천일염을 볶아 가루를 내고 쑥을 말려 곱게 찧어 쑥 심지를 만드는 것으로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낙화놀이는 조선 제4대 왕 세종의 영릉이 광주 대모산에서 현재 위치(능서면 왕대리)로 천장된 1469년 전후에 시작된 것으로, 일제강점기 때 민족말살정책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광복 후 마을 노인들의 노력으로 다시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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