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내달부터 도입되는 사립유치원의 국가 회계시스템(에듀파인) 사용 의무화와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강화 특별위원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한사협),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전사연) 등 사립유치원 단체와 에듀파인의 조기 안착 방안을 논의했다.

에듀파인 도입에 반발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참석하지 않았다.

남인순 특위 위원장은 "사립유치원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공성 강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한 에듀파인 도입에 더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 위원장은 에듀파인 의무화 조치에 반발하는 한유총을 겨냥한 듯 "에듀파인 도입에 반발해 일방적인 폐원이나 휴원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며 "유아 학습권을 보호해 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 위원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박백범 교육부 차관에게 "에듀파인을 통한 재정 투명성 확보 이후에는 소규모 유치원의 애로사항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차관은 "3월부터 도입되는 에듀파인은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의 초석인 만큼 현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또 "올해부터는 건축 적립금, 통학 차량 적립금 등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립금 제도도 개선할 것"이라며 "국공립 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의 조화로운 운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성순 전사연 회장은 "에듀파인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망설였던 게 사실"이라며 "사립유치원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인건비와 운영비 지원을 강화해 학부모 부담을 줄여줬으면 한다"며 "전사연은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립유치원 최대 규모 단체인 한유총은 에듀파인 도입 의무화에 반대하고 있으며 오는 25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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