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기대했던 기록에 못 미쳐 아쉽지만 그래도 2관왕에 올라 기쁩니다."

21일 서울 태릉실내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고등부 1천m에서 1분23초73으로 1위로 골인하며 전날 500m 우승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임초은(의정부여고)은 우승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그는 1천m 우승에 대해 "짧은 거리를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한 번에 쓰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임초은은 호암초 3학년 때 빙상코치의 조언으로 경의초로 전학해 스피드스케이팅에 입문했다. 또래보다 빠른 스타트가 장점인 반면 코너에서 다소 속도가 떨어지는 단점도 안고 있어 이를 보완하면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빙상계의 평이다.

송현고 컬링부 임서린이 사촌동생이어서 항상 운동할 때마다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임초은은 "좋은 성적을 내다 보면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 뒤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여자고등부 팀추월에 출전해 3관왕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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