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U-18팀 대건고등학교와 U-15팀 광성중학교가 나란히 춘계전국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재영 감독대행이 이끄는 대건고는 경남 고성군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제41회 전국고교축구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대건고는 조별예선에서 광운전자공고, 서울 경희고를 각각 2-0으로 누르는 등 ‘2승1무’ E조 1위로 16강전에 진출했다. 대건고는 16강전에서 용인태성FC를 2-0으로 이기고 서울 동북고와의 8강전을 1-0 승리로 장식한 뒤 준결승에 진출했다.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김병현의 맹활약이 눈에 띈다.

대건고 주장 정성원을 비롯한 선수들과 최재영 감독대행부터 스태프까지 이번에는 준우승 징크스를 탈피하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대건고는 전국대회에서 7차례나 준우승(2013년 전국체전, 2015년 금석배와 후반기 왕중왕전, 2016년 K리그 U17·18 챔피언십, 2018년 대한축구협회장배와 전반기 왕중왕전)에 그치고 있다.

대건고는 23일 고성스포츠파크 2구장에서 대구 대륜고를 상대로 4강전을 치른다. 최재영 감독대행은 "선수들과 스태프가 하나로 뭉쳤기에 4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준결승·결승까지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성규 감독이 이끄는 광성중도 전북 군산시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2019 금석배 중학생 축구대회’ 조별예선에서 안산그리너스 U-15팀(6-0 승), 전북 이리동중(4-0 승)을 제치고 ‘2승1패’ 5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광성중은 토너먼트에서 승부차기로 웃었다. 16강전에서 수원FC U-15팀과 1-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 스코어 6-5로 승리를 거뒀다. 8강전에서도 성남FC U-15팀과 0-0 무승부 뒤 승부차기 스코어 5-3으로 승리했다. 골키퍼 김민준의 연이은 승부차기 선방쇼가 빛났다.

인천 U-12팀을 이끌었던 이성규 감독이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뒤 첫 대회부터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광성중은 2016년 소년체전, 예산사과배 이후 3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광성중은 23일 월명종합운동장에서 전북현대 U-15팀 금산중과 4강전을 치른다.

이성규 감독은 "광성중에서 감독을 맡고 나서 치른 첫 대회에서 선전을 이어 나가게 돼 기쁘다"며 "선수들 스스로 축구를 즐기며 경기에 임하는 만큼 좋은 결과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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