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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일 인천연수경찰서 연수지구대 순경

보이스피싱 범죄는 차명계좌 및 대포폰을 범행에 이용하며 범행의 총책임자가 범죄현장에 가담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범죄발생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추적이 어려워져 발생 초기 ‘골든타임’에 어떻게 조치하느냐에 따라 범죄 예방과 검거의 승패가 크게 좌우된다. 이때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범죄의 실마리를 잡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 필요성을 파악한 연수지구대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지역 제1금융기관을 비롯해 16개소 금융기관을 방문해 보이스피싱 피해사례 및 피해 예방법을 설명했다. 그 결과 최근 골든타임 내 정확한 판단과 시민의 도움으로 범죄를 예방하고 검거한 사례가 나왔다. 지난 14일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소재 농협에서 다액 인출신고를 받은 경찰들은 신속히 현장에 도착했다. 자녀의 채무변제를 위해 인출한다는 피해자의 말에 범죄에 대한 의심을 품고,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이스피싱 범죄인 것을 판단했다. 이후 피해자를 안심시키고 현금 인출을 막아 500만 원의 피해를 막는데 기여했다.

지난 15일에는 청학동 소재 축산농협에서 마찬가지로 다액 인출신고를 받고 피해자의 진술을 청취하던 중 국제전화 발신인과 통화하는 것을 보고 보이스피싱 범죄를 직감했다. 경찰은 즉시 현금인출을 제지하고 신속히 112종합상황실 및 지능범죄수사팀에 공조를 요청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피의자를 검거하고 540만 원의 재산 피해를 막았다. 이에 연수경찰서장은 해당 금융기관에 방문해 적극적인 협조로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직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 경찰들의 뛰어난 현장판단 능력과 시민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경찰청장은 취임사에서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이라고 했다. 경찰은 항상 국민과 함께하며 오로지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시민은 경찰을 신뢰하며 범죄예방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준다면 국민과 우리 경찰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범죄 없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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