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문화재단 아트플랫폼에서 28일부터 잊혀진 흔적 전시전에 선보일 ‘그리운 만남’.<인천문화재단 아트플랫폼 제공>
▲ 인천문화재단 아트플랫폼에서 28일부터 잊혀진 흔적 전시전에 선보일 ‘그리운 만남’.<인천문화재단 아트플랫폼 제공>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이 오는 28일부터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과 윈도우 갤러리에서 3·1절 100주년 기념전시 ‘잊혀진 흔적’을 연다.

사진전인 ‘잊혀진 흔적’은 일제 강점기 항일 투쟁을 위해 만주로 이주한 조선인과 그들의 후손인 조선족의 삶을 조망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1990년대 초부터 20년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과 재중동포의 모습을 찍어온 사진가 류은규의 작품 70여 점과 아카이브 250여 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과거의 시간과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조선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었다.

전시는 ‘역사의 증언자들’, ‘그리운 만남’, ‘80년 전 수학여행’, ‘삶의 터전’, ‘또 하나의 문화’ 등 5부로 구성된다. 1부 ‘역사의 증언자들’은 역사의 현장을 목격한 이들의 사진을 다룬다. 일본 군인으로 오인받아 시베리아에 억류됐던 청년을 비롯해 항일 투사의 유가족을 직접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을 볼 수 있다.

2부 ‘그리운 만남’은 재중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다룬다. 1992년 한중 수교 직후 작가가 만난 중국 조선족의 삶을 보여준다. 3부 ‘80년 전 수학여행’은 일제 강점기 민족교육의 양상을 아카이브 자료로 조명한다.

4부 ‘삶의 터전’에서는 일제 강점기와 만주사변, 독립, 한국전쟁, 문화대혁명 등 한국과 중국을 가로지르는 사회·정치적 이념 대립 속 조선인이 조선족으로 자리잡게 된 여정이 기록사진으로 표현된다. 5부 ‘또 하나의 문화’에서는 조선인 이주와 정착 100년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시각 자료와 연변 조선족 자치주 창립 50주년 및 60주년 기념 가요를 선보인다.

전시 개막일인 28일 오후 3시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에서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중국에 가서 독립운동가 유가족 사진을 찍게 된 계기와 그간의 작업, 수집 여정 등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정보는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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