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삼산사거리 주유소 앞 차량정체로 시민들이 차를 피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 24일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삼산사거리 주유소 앞 차량정체로 시민들이 차를 피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보행자 통행과 교통흐름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진 주유소 진입로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삼산사거리 A주유소는 계양나들목 방면에서 유일한 주유소다. 자동 세차도 할 수 있어 이용객이 많다. 하지만 진입로가 횡단보도 바로 옆인 데다 인근에 버스정류소도 있어 차량통행이 엉키기 일쑤다. 시민들은 차를 피해 위험하게 길을 건너야 한다. 또 주유 후 쿠폰을 받아 세차하려면 유턴하듯 차를 돌려야 하는데 이는 진입 차량과의 대치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출퇴근 사간대에는 차들이 꼬리를 물고 정체가 심하고, 달리던 차들은 주유소 앞 정체를 발견하고 급정거하는 등 위험한 모습도 생기고 있다.

길을 지나던 손영수(36·갈산동)씨는 "횡단보도가 아예 차로 막혀 차도까지 벗어나 길을 건너기도 한다"며 "화가 나서 운전자를 눈으로 쏘아보게 된다"고 토로했다.

남동구 남촌동 공단사거리 B주유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L당 휘발유 가격이 인근 주유소 보다 50원 싸고 남동나들목 진입도 수월해 많은 고객이 찾는다. 이곳은 2014년 8월 고가도로 건설로 주유소 앞 도로가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좁아지면서 불편이 생겼다. 주유소 옆 세차장 출구와 맞물려 주말이면 정체가 극심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각 기초단체들은 "손 쓸 방법이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다. 주유소 진입로 개설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고, 개선하려해도 사유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어 영업점 설득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부평구와 남동구 관계자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지만 여러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인턴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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