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시티타워’ 주민설명회<본보 2월 25일자 23면 보도>가 당초 계획대로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 간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데다가 공공기관도 서로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라영종사업본부가 청라국제도시 내 원활한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며 업무협약(MOU)을 맺은 지 한 달 만이다.

25일 인천경제청과 LH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30분부터 청라 3동 주민센터에서 열리기로 확정된 ‘청라시티타워 추진 방향 주민설명회’가 LH와 민간사업자의 불참으로 속 빈 강정이 되게 생겼다.

인천경제청은 LH에 2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공문 발송)했으나 LH는 ‘불참’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LH는 청라 내 A주민단체가 주장하는 26일 ‘가짜’ 주민설명회뿐만 아니라 27일 청라 2동 주민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진짜’ 주민설명회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이미 공지된 설명회는 주민과의 약속이며, 행정의 일관성을 위해 26일 설명회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26일 식순에서 LH가 맡은 사업 추진 경과 및 추진 방향 설명과 민간사업자가 맡은 설계 현황, 사업 추진 및 공사계획 등이 빠지게 되고, 인천경제청장의 인사말과 질의·응답 순서만 남게 된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이 사업 추진 경과 및 추진 방향에 대해 LH와 민간사업자를 대신해서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할 가능성도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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