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심곡본동이 광역동 명칭으로 성주산 옛 지명인 대산(大山)에서 차명해 대산동(大山洞)으로 변경됐다.

26일 시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광역동에 편입되는 심곡본1동, 송내1동 등 4개 동 주민대표 등이 모여 성주동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그 지명이 일제 잔재는 물론 일왕을 숭배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져 변경했다.

대산은 성주산의 옛 지명으로, 1750년에 만들어진 해동지도 부평부지도, 1872년 부평부지도, 19세기 초 광여도 부평부지도에 보면 대산이라고 표기돼 있다. 이후 1911년 일제에 의해 성주산으로 이름이 변경돼 현재까지 사용됐으며, 부천지역에서는 속칭 와우산, 시흥지역에서는 댓골산이라고도 불려지고 있다.

광역동 명칭 변경에 참여한 부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양경직 연구위원은 "성주산의 옛 지명을 되살려 광역동 명칭을 정한 것은 부천시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 청산의 첫걸음으로, 하루빨리 성주산이 원래 이름인 대산으로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역동 명칭을 위해 심곡본동 권역의 4개 동 주민대표 16명과 경기도의회 권정선 의원, 부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양경직 연구위원 등 참여했으며 심송동, 깊은구지동, 송내동, 펄벅동 등 다양한 명칭이 거론되기도 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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