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장애인들의 야외 나들이 전용 버스인 ‘조이누리 버스’가 오는 3월 4일부터 운행에 들어간다.
시는 26일 시청 광장에서 장애인 150명과 은수미 시장,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이누리 버스 시승식을 가졌다.
시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여가·문화활동을 지원하고자 3억 원을 들여 이 버스를 구매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쉽게 승하차할 수 있게 리프트가 설치돼 있다. 기존 45인승이던 버스 내부를 개조해 휠체어 8인석, 일반인 25인석 등 모두 33명이 탈 수 있다.
이용 대상자는 장애인과 그 가족, 장애인 친목모임 단체, 장애인 복지행사 주관기관이다. 이용하려면 버스 운행을 맡은 시 장애인종합복지관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두 달 전부터 예약해야 한다. 늦어도 행사 10일 전에는 예약해야 하며, 이 경우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최장 2박 3일간 무료 이용 신청할 수 있다.
시는 복지관 측에 운전사, 운영요원 등 2명의 인건비와 유류비, 통행료 등의 운영비를 연말까지 1억 원 지원한다. 운영 성과에 따라 증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필재 6개 장애인단체 연합회장은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특성상 단체가 이동하려면 2~3대의 카니발 특장차량에 나눠 타고 가야 했다"며 "대형 버스 도입으로 원거리 여행과 문화 체험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전체 인구 95만3천447명의 3.7%인 3만5천834명이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다. 이 중 휠체어를 타는 등의 중증 보행 장애인은 583명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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