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26일 구에 따르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의미에서 3월 1일 계양문화회관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을 실시한다. 이어 2일 오후 2시부터는 황어장터에서 아라뱃길 귤현나루까지 ‘제1회 황어장터 만세운동 횃불행진’을 진행한다.

3·1절 기념식에는 황어장터 3·1만세운동 유족과 광복회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사회 각계 대표, 구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어양 광복회원의 독립선언서 낭독, 박형우 계양구청장의 기념서, 계양구립여성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의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기념공연 순으로 구성됐다. 기념공연은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가 출연해 무용과 합창, 대합창으로 구성해 연출한다.

민들레 문화 봉사단의 살풀이 공연을 시작으로 한타래 무용단의 장구춤, 계양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에 이어 청휘무용단이 풍류도를 선보인다. 또 계양구립여성합창단과 계양구청공무원합창단이 함께 ‘홀로아리랑’과 ‘민중의 노래’를 들려준다.

기념식장 밖에서는 부대행사로 계양구에 위치한 식품제조업소와 중소기업, 마을기업 등이 직접 생산하는 제품들이 홍보된다. 무료로 전통차와 북한 음식을 제공하고, 지역 내 병원들은 간단한 무료 진료서비스도 지원한다.

황어장터 만세운동 횃불행진은 1919년 3월 24일 장날을 기해 600여 명의 주민들이 일제의 폭압적인 통치에 항거했던 황어장터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것으로, 국가보훈처의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와 함께 실시된다.

구 관계자는 "계양구는 황어장터에서 일어난 선열들의 투쟁과 얼을 민족사로 인식시키고 기상의 표상으로 후세에 기리고자 지난 2004년 기념탑과 전시관을 건립했다"며 "많은 구민들이 다양한 3·1절 행사에 참여하고 나라의 소중함을 더욱 느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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