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가정2 공공주택지구 주민들이 박남춘 인천시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정당한 토지 보상을 촉구했다.

26일 가정2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LH 등에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탄원서를 발송했다.

주민대책위는 "정부는 국민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광범위하게 공공택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가정2지구도 LH에서 2020년 2월 착공을 목표로 법적 절차를 진행해 손실 보상을 목전에 둔 상황"이라며 "이곳의 땅 소유주들은 과거 수십 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고, 토지가격 역시 주변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지역 토지가격은 2017년 한 해 동안만 평균 3.1% 상승했는데, 우리 지역의 공시지가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1.5%밖에 오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가정2 공공주택지구는 LH가 인천시 서구 가정·심곡·연희동 개발제한구역 25만5천여㎡ 부지에 2천435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공동주택 2천500여 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주민대책위는 ▶합당한 토지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금액 산정의 공정성 확보 ▶인천 가정2 공공주택지구 개발이익을 지역주민과 공유할 것 ▶사업 추진 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을 시와 시의회, LH 등에 요구했다.

이형만 주민대책위원장은 "다음 달 9일 지역 정치인들과 감정평가업체, 변호사, LH 관계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주민 의견 수렴 및 토지 보상 관련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수막과 피켓시위 등을 통해 우리의 의견을 강하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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