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문화원이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태극기 물결을 만들고 횃불 행진을 기획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열리는 ‘3·1독립만세운동 재현 횃불대행진’은 화도읍 월산교회에서 시작해 마석역 광장까지 3㎞ 구간에 기획됐다.

 남양주문화원은 물론 월산교회, 화도동부번영회, 남양주시새마을지회 등이 힘을 합친 행사로 시민과 유가족 등 1천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는 월산교회에서 국민의례와 뮤지컬 ‘독립운동가 이석영, 바람의 노래로 살리라’ 갈라 공연, 추모시 낭송, 3·1운동 약사 낭독 등이 펼쳐진다. 이어 횃불 행진 후 오케스트라 공연과 독립선언문 낭독, 만세삼창, 홀로아리랑 합창 등이 진행된다.

 특히 남양주의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을 재조명하기 위한 헌정 뮤지컬이 눈여겨볼 만하다.

 이석영 선생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형으로, 6형제 모두 독립운동을 한 집안으로 알려져 있다. 10대조는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백사 이항복 선생으로, 이석영 선생은 양부에게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고 형제들과 동시다발적으로 재산을 처분해 마련한 40만 원을 독립군 학교를 세우는 데 사용한다. 이렇게 1912년 6월 탄생한 것이 신흥무관학교로, 이곳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독립군 3천500여 명을 양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남양주문화원은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을 만든 장본인이지만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타계한 이석영 선생을 위한 뮤지컬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선생의 ‘마음’을 전달한다는 복안이다.

 남양주문화원 관계자는 "횃불 행진과 태극기 함성을 앞세운 행렬이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와 평화의 출발점이 어디인지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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