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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깊으면 봄이 머지않으리라는 구절이 실감나는 요즈음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를 자주 듣게 된다. 우리나라 겨울 날씨도 지구 기후변화 영향으로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로 뒤덮이다 보니 삼한사미가 삼한사온(三寒四溫)을 대신해 겨울 날씨를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마음 설레는 봄이 다가오기도 전에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기승을 부릴 것 같은 날씨 걱정도 앞서게 된다.

 이러한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미세먼지나 온실가스 감축대책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운전자들에게 잘못된 운전 습관을 개선해 미세먼지는 물론 온실가스도 줄이는 친환경 경제운전(에코드라이브)을 현실적 대안으로 추천하고 싶다.

 왜냐하면 에코드라이브는 운전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연료비 절약,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 교통사고 감소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에코드라이브를 어떻게 실천해야 보다 효과적일까?

 에코드라이브 실천은 크게 운전습관과 차량관리 개선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운행하기 전 차량 예열은 10초 정도가 적당하고, 30초를 넘지 않도록 한다. 겨울철에도 차를 세워두고 몇 분 동안 공회전을 하기보다 시속 10~20㎞/h의 저속으로 3~4분 정도 운행하면서 속도를 점차 높이는 것이 좋다.

 차량을 출발시킬 때 연료가 가장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급출발은 금물이며 시동 5초 후 시속 20㎞, 1천500rpm 이하로 부드럽게 출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주행 시에는 전방을 주시하며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지 않고 제한속도를 준수하며, 평지 또는 내리막길에서 가던 힘을 활용하는 관성 주행한다면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주행 시에는 60~80㎞/h의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급하게 자주 밟지 않도록 하며, 앞차와 추돌하지 않도록 안전거리를 충분하게 확보해야 한다. 불필요한 공회전을 금지하고, 평지에서 신호대기 시 변속기를 중립모드에 두면 연료 절약이 가능하나 경사로에서는 안전을 위해 기어를 중립모드로 둘 필요는 없다.

 차량관리 실천사항은 불필요한 적재물을 과감히 줄이고, 타이어 공기압을 수시로 체크해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야 한다. 겨울철 히터 사용은 그리 자제할 필요는 없으나, 여름철 에어컨 사용은 가능하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사용은 내부 더운 공기를 빼고 내기순환 상태에서 고단부터 작동 후 저단으로 하되, 내리막에서는 에어컨 사용을 고단으로 최대한 냉기를 확보하되 오르막에서는 최대한 사용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차내 위생을 위해서 도착 몇 분 전에는 에어컨 사용을 중지하고 송풍으로 둠으로써 냉기는 계속 나오되 수분증발기의 수분을 말려줘 곰팡이 증식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에코드라이브 실천 방법은 운전습관이라서 머리로만 알고 지속적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러니 현재의 운전습관과 에코드라이브 요령을 비교해 잘못된 본인의 운전습관을 하나씩 고쳐나가려는 노력을 계속해간다면 자연스럽게 습관화 될 수 있다.

 현재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는 안전운전체험교육센터(상주, 화성) 에코드라이브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국민 누구나 에코드라이브를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인터넷 웹사이트(www.ecodriving.kr)나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가상체험관 등도 운영하고 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입수해 활용하면 유익할 것이다. 이 지면을 읽고 있는 운전자들부터 운전자 매너의 기본은 에코드라이브라고 생각해 대기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금 바로 에코드라이브를 실천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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