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경기도내 초·중·고교 등 집단 급식소에 대한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지난해 전국 식중독 월별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전국에서 총 42건(증상자 985명)의 식중독이 발생했다.

연중 식중독 발생이 가장 많은 9월(61건·증상자 4천763명)과 10월(49건·증상자 617명)에 이어 3월 발생건수가 3번째로 높다. 1월(18건)과 2월(17건)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도내에서도 지난해 3월 총 8건, 증상자 239명의 식중독이 발생해 전달인 2월의 4건, 증상자 37명 대비 2배 증가했다.

3월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는 ‘노로바이러스’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식중독 발생 원인을 밝히고자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도내 식중독 증상자 2,40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 총 668건의 양성원인체를 분리했으며, 그 중 3월에 분리한 양성원인체는 54건이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손으로 만진 문고리를 통해서도 쉽게 감염되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또한 제대로 익히지 않거나 상온에 방치하는 것만으로도 확산될 수 있어 개인위생 및 식품 보관·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개학을 맞아 급식을 시작하는 학교에서 식중독 발생 위험이 큰 만큼 급식시설과 조리기구 세척과 소독, 식재료 유통기한 확인, 개인위생 수칙 준수 교육 등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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