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건이 넘는 인천 역사달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인천경실련은 1월 삽화의 전화를 전보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을 비롯해 날짜별 사건 중 ‘심혁성 등 주모자 체포’에서 일본 제국주의 시각의 표현(주모자)을 고쳐야 하고, 제국주의 수탈의 상징인 ‘경인철도 인수조합·합자회사 설립’ 등을 삭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인천시민의 날’이 10월 11일로 잘못 표기됐다고 꼬집었다. 인천시민의 날은 10월 15일이다.
인천경실련은 "인하대 사학과 교수진과 민간기관의 역사전문가들에게서 인천 역사달력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접하고는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인천시의 몰역사적 행정에 대해 박남춘 시장은 사과하고 담당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역사달력은 전량 회수해 폐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의 출자·출연기관인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는 지난해 12월 인천 역사달력을 발간해 학교 등에 배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역사달력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 역사문화센터에 입장을 달라고 했다"며 "센터의 답변을 들어본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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