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동근(인천서구을)의원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대결적·적대적 관점에서 남북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전향적 자세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신 의원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지금은 마치 남북의 적극적 교류와 협력, 평화와 공동 번영, 통일을 말하면 진보이고, 보수는 남북 대결적인 관점을 취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핵개발 문제가 대두되면서 더욱 이런 생각이 굳어져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 의원은 "그간 역사를 살펴 보면 남북의 교류와 협력, 평화와 통일 논의는 진보의 전유물도 아니었고 보수의 전유물도 아니었다"며 "보수와 진보를 초월한 국민적 과제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에 대한 포용 정책은 김대중 정부 이전부터 이미 시작됐다"며 "박정희 군사정부 시절인 1970년 남북이 실체를 인정하고 UN에 동시 가입하자는 ‘8·15 선언 ’이 있었고 1972년 남북 첫 합의서 이후 ‘7·4 공동성명’이 있었으며 최초의 남북 적십자회담도 1972 년 8 월에 있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어 "전두환 정부 시절인 1985년 첫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됐고 노태우 정부 들어 1991년 남북한이 동시에 UN에 가입해 ‘남북기본합의서’가 채택돼 남북한 불가침과 교류협력 등에 대해 포괄적인 방향과 원칙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유한국당은 이런 역사적 사실을 상기하고 시대적 흐름을 깨달아야 한다"며 "남북문제에 대해 적대적 자세를 취하고 무조건 반대만 한다면 스스로 발목을 잡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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