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8일 대표 취임 첫 일성으로 통합과 투쟁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이 가장 중요하고 선행돼야 한다"며 "당부터 통합하고 더 나아가서 넓은 통합까지 차근차근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보수야권 통합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동시에 ‘문재인 정권 폭정 저지’를 전면에 내세워 강력한 대여투쟁도 다짐했다.

황 대표는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폭정을 막고 필요하면 과감하게 싸우라는 국민의 요구가 있었다"며 "대안 정당으로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주요 당직자 인선에 착수한 가운데 당 신임 사무총장에는 한선교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회의 당연직 부위원장을 맡게 된다.

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맡았던 17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인연을 맺어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전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적극 지원했던 원조 친박으로 꼽힌다.

그러나 한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취임 후에는 박지만 EG 회장과의 친분 등으로 인해 오히려 친박(친박근혜)과 거리를 둬왔다.

한 의원은 지난 2017년 말 원내대표 경선에선 ‘중립’을 표방하며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기도 했으며 이번 2·27 전당대회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앞서 황 대표는 첫 공식 일정으로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했으며, 방명록에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다시 전진, 자유한국당이 이뤄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황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도 방문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황 대표는 ‘봉하마을도 찾을 예정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답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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