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교조의 표집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주 A고교와 안성 B초교의 경우 복도 등에 전시된 역대 교장 사진 중에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교장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가평 C초교는 홈페이지 내 학교 연혁에 초대 교장으로 일본인 교장 이름을 기재하고 있었으며, 또 다른 학교들 중에는 사진과 함께 일본인 교장을 소개한 사례도 파악됐다.
이 밖에도 유리 액자 속에 넣어 교실 전면에 놓인 태극기와 운동장 조회대(구령대), 단속 위주 교문 지도와 여전한 두발 및 복장 단속, 애국조회 등 일제시대 군국주의 잔재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경기전교조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은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공동조사단을 꾸려 학교에 남아 있는 친일 잔재들을 전수조사해 청산하고, 일제강점기 때부터 이어져 온 학교 내 권위주의 문화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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