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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교육청이 지난 20일 공개한 학교 게시 일본인 교장 사진.
경기도내 일부 학교에는 여전히 일제의 잔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경기전교조)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에 개교한 도내 초·중·고교에 일본제국주의 시대의 잔재가 남아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아직도 일본인 교장을 소개하는 학교들이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

경기전교조의 표집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주 A고교와 안성 B초교의 경우 복도 등에 전시된 역대 교장 사진 중에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교장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가평 C초교는 홈페이지 내 학교 연혁에 초대 교장으로 일본인 교장 이름을 기재하고 있었으며, 또 다른 학교들 중에는 사진과 함께 일본인 교장을 소개한 사례도 파악됐다.

이 밖에도 유리 액자 속에 넣어 교실 전면에 놓인 태극기와 운동장 조회대(구령대), 단속 위주 교문 지도와 여전한 두발 및 복장 단속, 애국조회 등 일제시대 군국주의 잔재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경기전교조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은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공동조사단을 꾸려 학교에 남아 있는 친일 잔재들을 전수조사해 청산하고, 일제강점기 때부터 이어져 온 학교 내 권위주의 문화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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