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남동구 소래역사관 내부 전경.
▲ 인천 남동구 소래역사관 내부 전경.
‘소래포구에는 소래역사관이 있습니다!’

2012년 6월 29일 문을 연 소래역사관은 급속한 신도시 개발과 도시화로 인해 사라져 가는 소래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옛 모습과 기억을 느껴 볼 수 있도록 조성된 인천시 남동구 최초의 공립 박물관이다.

소래역사관은 소래포구 인근 아암대로 1605 일대에 연면적 1천425㎡,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에는 전시장 1·2와 영상실, 교육실, 수유실 등을 갖추고 있다.

상설 전시는 소래지역을 대표하는 4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소래갯벌을 비롯해 수인선, 소래염전과 소래포구가 전시장 1·2에 나눠 전시돼 있다. 전시 흐름은 2층 소래역 대합실을 시작으로 소래지역의 옛 모습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주제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 테마인 소래갯벌에서는 소래지역의 유래와 갯벌에서의 삶, 개항기 이양선 출몰과 그 방비책인 논현포대지, 장도포대지 모습 등이 모형과 터치스크린 영상들로 꾸며져 있다. 갯벌생물체험 등의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

두 번째 테마인 수인선에서는 수인선 건설 과정과 협궤열차, 소래철교 등이 영상과 모형으로 재현돼 있다.

이밖에도 그림자로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게임, 탁본 체험 등 다양한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어 수인선의 개통부터 폐지까지의 역사를 재미있게 알 수 있다. 또 소래염전 테마에서는 각종 염업 도구가 전시돼 있고, 소금 촉감 체험, 소금밀대 체험 등 다양한 체험전시 등을 통해 국내 제일의 천일염 생산지였던 소래염전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끝으로 소래포구 테마에서는 소래지역의 어업과 경제생활, 포구의 형성과 발전, 어시장 사람들의 모습을 생동감이 살아있는 디오라마(실물·축소 입체모형) 등을 통해 볼 수 있고, 전시의 마지막은 70%로 축소 재현한 협궤열차의 관람과 함께 1층 플랫폼으로 나오면서 소래지역의 시간 여행은 끝난다.

특히 소래역사관은 남동구 최초로 BF(Barrier Free·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본인증(우수등급)을 통한 시설관리를 바탕으로 장애인이나 임산부, 노약자 등 누구라도 쉽게 역사관을 방문하고 불편 없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또 해마다 지역의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올해는 ‘소래 소금의 일생 들여다 보기’와 ‘소래바다 너머 인천이야기’ 등 두 가지의 프로그램이 오는 5월과 10월에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소래역사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래지역 관련 자료의 수집과 관리, 연구와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며 "소래지역을 대표하는 국내 최고의 문화시설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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