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21차 회의’가 지난달 28일 오후 본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 지난달 28일 본보 회의실에서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21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김종국 기자
▲ 지난달 28일 본보 회의실에서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21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김종국 기자
이날 회의는 2월 한 달간의 본보 지면 평가와 제언을 위한 자리로, 이국성 독자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문상범 부위원장, 강옥엽·김은영·권도국·신미송·최영호·황민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2월 중 본보가 연중 기획하고 있는 ‘원도심 도시재생 봄날 꿈꾼다’와 ‘노포에서 인천 산업화 흔적을 찾다’ 등이 파격적인 지면 다양화를 실현하면서 독자들에게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민구 위원은 "‘뉴스테이’가 추진 중인 동구 송림동의 이주와 철거 과정에서 송림초교 학생들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점을 기호일보가 연속적으로 잘 다뤄 주고 있다"며 "송림동 뉴스테이와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 등 동구 일대가 새롭게 개발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안전한 통학로 확보나 공사장 피해가 없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황 위원은 인천시 등 공공기관이 재개발·재건축 등과 관련된 주민들의 공사 피해가 없도록 사고 발생 후 늑장 대응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사전 점검과 실태조사를 통해 대안책을 미리 마련해 놔야 한다고 했다.

최영호 위원은 "최근 대법원이 육체노동자의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보는 판결을 내리는 등 정년과 최저임금, 근로시간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기호일보가 심도 있게 다뤄 달라"며 "일자리 문제에 대해 해외 사례 등도 비교하면서 사회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취재해 달라"고 했다.

최 위원은 ‘공유경제’에 대해 학교운동장 등 공공재의 활용 방안을 기호일보가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해 달라고도 했다. 그는 또 "정부의 일자리정책이 현실적으로 강화되려면 지역 공무원 선발제도에서도 추가경정예산과 마찬가지로 중복 합격자가 1∼2개월 만에 직장을 그만두면 이를 적극적으로 충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미송 위원은 "시가 장기미집행공원에 대한 종합계획을 세우고 2022년까지 공원 46곳을 만든다고 했는데 이런 중요한 행정이 정권 교체나 담당자 교체로 인해 유야무야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토지사용료 등 금전적 수치에 연연해서 이 사업을 하면 안 된다.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관점에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신 위원은 "같은 맥락에서 시가 추진하는 ‘1천 개의 문화 오아시스’ 조성사업 등도 지역 현실에 아주 부합한다"며 "지역주민 화합과 문화·역사 복원을 담은 이 같은 사업들이 정말 잘 추진됐으면 하고, 기호일보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김은영 위원은 "설 연휴기간에 경기도 ‘핫 플레이스’ 정보를 꼼꼼하게 제공한 기사가 좋았다"며 "경기면에는 보육과 자치 관련 기사가 많았고, 인천도 ‘아이 낳기 좋은 우리 동네’를 연속적으로 게재해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했다. 각 군·구별로 다른 출산·양육 지원 실태를 이번 기사를 통해 잘 알게 됐다는 게 김 위원의 설명이다.

김 위원은 "민간어린이집에 소속된 보육교사의 열악한 처우 개선에 대한 기사도 좋았지만 이번에 바뀐 보육교사의 ‘8시간 근무·1시간 휴식’에 대해서는 어린이집 현장 취재를 통해 법과 현실의 괴리감이 얼마나 큰지 보도해 달라"고 했다.

권도국 위원도 "근로시간을 놓고 법 따로, 현실 따로인 부분을 기호일보가 심층 취재해 달라"며 "주 52시간 근로에 따른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도 심도 있게 다뤄 달라"고 했다. 권 위원은 "해산을 맞아 고용승계가 어려워진 경기도사회복지공제회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기호일보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강옥엽 위원은 "원도심 도시재생 연속 기획은 기사 분량이 너무 많아서 한 번에 다 읽기가 벅차다"며 "가독성과 독자들의 집중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3개 면 정도를 할애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했다. 강 위원은 "OBS 지역 방송사 유치 문제 등도 더 심도 있게 취재해서 시민들이 문제점을 인지하도록 짚어 달라"고 했다. 그는 "인천이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인안내소 확대와 기념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기사의 지적이 좋았고, 인천의 독립운동 역사를 이미지화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또 "백범 김구 선생의 어머니가 현재 있는 ‘월아천’에서 머물렀다는 기사는 역사적 근거나 사료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문상범 부위원장은 "기호일보가 최근 들어 특정 분야에 치우침이 덜해졌다"며 "교육 관련 기사 등 1면에서 다양성이 제시돼 독자들의 관심을 더 끌고, 연중기획 등을 통해 타 언론사와의 차별화가 확실해졌다"고 했다. 반면 문 위원은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이 해외를 다녀온 것을 사람면에 실은 것과 민간업체 대표의 인터뷰를 전면으로 실은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국성 위원장은 "기호일보가 다방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인천 시영운수의 통상임금 소송 등을 더 심층적으로 다뤄 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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