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국을 덮친 미세먼지도 참가자들의 열정을 막진 못했다. 특히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바람이 적게 불어 참가자들의 페이스 조절에 더없이 좋은 날씨도 한몫했다.
대회는 청소년 엘리트부(3㎞·5㎞·10㎞) 남녀 개인과 단체, 일반인(5㎞·10㎞) 남자부와 여자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초등부(3㎞)에서는 전지성(일신초·11분9초03)군과 유주연(당하초·11분49초)양이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유 양은 지난 대회보다 1분 30여 초를 줄이며 2회 연속 1위에 올랐다. 초등부 단체에서는 인천당하초교가 남녀 우승을 모두 차지했다.
남자중학부(5㎞)에서는 송지훈(당하중·23분53초01)군이, 여자중학부(3㎞)에서는 박은서(부원중·12분39초03)양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고등부(10㎞)에서는 방준석(인천체고·35분32초11)군이, 여자고등부(5㎞)에서는 박미애(인천체고·19분34초01)양이 각각 1위를 거머쥐었다.
일반부는 5㎞ 부문에서 임형찬(18분49초)·최금자(여·24분50초)씨가, 10㎞ 부문에서 김충영(37분20초)·이미연(여·47분16초)씨가 각각 우승했다. 특히 임 씨는 이 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이다.
올해 참가자들의 기록은 대체로 단축됐다. 5㎞ 남자중학부와 10㎞ 남자고등부, 여자일반부를 뺀 모든 부문에서 기록이 1~2분가량 단축됐다.
김정태 인천시육상경기연맹 사무국장은 "60여 년 동안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회를 개최하다 기호일보와 2016년부터 같이 일반인들도 함께 하는 대회로 확대되면서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3·1운동의 뜻도 기리고, 건강도 챙기는 마라톤대회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단축마라톤대회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