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하는 등 ‘황교안 체제’를 꾸리고 본격적인 업무에 주력한다.

황 대표는 지난주 사무총장에 한선교(용인병) 의원을 내정한데 이어 4일 당 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 사무부총장을 포함한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한다. 황 대표는 중립적으로 팀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한선교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의원에 대해 이른바 ‘친박계’ 라는 점을 들어 반대하는 목소리가 당내에 나오고 있어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의 의결 여부가 관심이다.

여기에 황 대표가 당장 맞닥뜨릴 과제는 5·18 폄훼 발언 논란과 관련한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다.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이종명 의원에 대해서는 제명을,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 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 유예를 결정했다. 황 대표에게 공이 넘어온 상황이다.

또 황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처음 참석해 대표 취임 후 전체 의원들과 상견례를 하고 당의 진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한편, 황 대표는 대표 취임 첫날인 지난달 28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예방한데 이어 4일에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찾는다. 같은 날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예방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다. 4일 오찬에는 문 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참여하는 ‘초월회’ 모임에도 처음으로 참석한다. 또 취임 첫날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황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도 찾을 계획이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일정 조율을 거쳐 봉하마을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중에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자택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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