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물류단지 조성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보고서에서 물류단지 조성사업에 반대 46.4%, 찬성 23.1%로 조사됐다.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물류단지 반대 응답자들은 물류차량으로 인한 도로 혼잡(52.7%)과 생활 불편(18.0%), 환경문제(14.2%) 등을 우려했다.

 반면 찬성 응답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48.4%), 일자리 창출 기여(22.3%), 계획적인 도시개발(18.5%) 등을 찬성이유로 꼽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조건부 찬성이 30.5%로, 이들 응답자는 주민 우선 고용 방식의 일자리 창출(47.9%), 기반시설 확충(38.6%), 지역 발전(13.5%)을 찬성 조건으로 내걸었다.

 다만, 조건부 찬성 1순위 조건으로 꼽힌 주민 일자리 창출은 이미 조성된 물류단지 사례를 통해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여론조사기관은 분석했다. 조건부 찬성 응답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 반대 응답이 61.0∼76.9%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는 물류단지에 대한 전체 시민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상당수 시민들이 물류단지 조성에 대해 반대 입장인 만큼 물류단지 입지 제한을 위해 행정력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시 거주 성인 511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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