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4일 전철 7호선 노선 변경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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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실에서 성명을 통해 "장암역 이전 및 민락 노선 변경 등을 끝내 관철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는 2007년 기본연구 용역을 시작, 세 차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6년 2월 9년여 만에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이후 지난해 1월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했지만 의정부 구간은 탑석역 1곳만 신설돼 신곡·장암, 민락2지구 주민들의 노선 변경 요구가 지속돼 왔다.

 안 시장은 "주민들의 강력한 노선 변경 요구에 따라 시민단체, 정치권과 함께 경기도 및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등 지금까지 더할 수 없는 노력을 해 왔다"며 "그러나 노선 변경은 근본적으로 당초 B/C 통과 수치 0.95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 총 사업비 15% 이내 증액, 고시된 사업기간이 늘지 않아야 하는 필수요건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노선 변경 용역을 추진, 두 차례 입찰에도 참여 업체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며 "재입찰을 위해 기본계획 주체인 경기도가 수용할 수 있는 기준을 질의했지만 기존 용역 내용과 다를 바 없는 기준을 요구해 더 이상 용역 시행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께서는 시정의 어려움과 한계가 있음을 널리 이해해 주시고 더 이상의 갈등과 소모적 논쟁이 초래되지 않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앞으로 시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거울삼아 해당 지역의 새로운 교통인프라 구축과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선 변경을 주장해 온 시민단체는 이날 시청 앞에서 ‘3선 안병용 시장은 7호선 변경 책임지라’, ‘의정부 땅 지나가는데 딸랑 역사 1개가 웬 말이냐’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시를 상대로 무기한 릴레이 시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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