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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태선 화성시사이버농업인연구회장

# 화성시 사이버농업인연구회와의 만남 

전자상거래 판매를 위해 인터넷 카페 활동을 하며 정보 수집을 하던 중 2010년 12월 화성시 사이버농업인연구회 조직을 알게 돼 인사 글을 남긴 게 연결이 돼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그동안 인터넷으로 엄나무 순을 팔기 위해 귀농사모 카페에 글도 써가면서 오프라인 모임에도 참여하고, 귀농 관련 카페마다 열심히 탐방하며 다니다 화성시 농업기술센터 내에 사이버농업인연구회에 가입하고 나니 본인이 필요한 교육을 대우 받아가며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좋았습니다.

 2011년 화성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그린농업기술대학 마케팅과 1년 과정을 졸업, 2012년 경기농업기술원 다산삼농대 1년 과정 졸업, 2013년~2016년 농기센터 e-비즈니스 멘토링 과정을 교육받고, 강소농으로 선정돼 교육 받는 등 교육이라면 우선 순위를 두고 열심히 배웠습니다. 화성시 농기센터를 드나들며 가장 잘한 것이 있다면 사이버농업인연구회 활동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10여 년간 활동을 하면서 사무국장, 부회장을 거쳐 현재는 회장이라는 중임을 맡아 연구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연구회는 매월 회원 농가를 방문해 블로그 포스팅을 통한 품앗이 홍보를 하고, sns관련 교육도 함께 받고, 정보를 교환하며, 지역 햇살드리축제 홍보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활발히 해오고 있습니다.

# 제 2소득 작목으로 와송 재배

 몇 년 동안 5만여㎡의 엄나무농장에서 봄철이면 엄나무 순을 수확해 100%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해 오고 있었지만 예상보다는 적은 수확량으로 만족할 만한 소득은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밭에다 고구마, 돼지감자도 심어보고, 엄나무 묘목을 재배해 보았지만 노력에 비해 성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4년 지인으로부터 와송 모종을 접하게 됐는데 시험 삼아 165㎡ 정도 심어 블로그를 통한 인터넷으로 판매를 해보니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수확량이라고 해봐야 100kg 정도이지만 블로그를 통해 10여 일 만에 판매를 하고 이후에도 계속 문의 전화를 받다 보니 자연스레 제2작목으로 선택됐지요. 2014년 가을 우연하게 와송농원을 방문할 기회가 있어 모종을 대량 구입할 수 있었고, 겨울에는 시설하우스 보조사업 포기자가 있어 12월 하순 한겨울에 시설하우스를 지을 수 있는 운도 따랐습니다. 2015년 본격적으로 하우스에서 재배한 와송 판매는 예상보다 저조했습니다. 와송의 효능과 와송 재배로 고수익을 올렸다는 방송을 타면서 많은 분들이 재배했지만 와송 특성상 일반인보다는 항암 등 특수층에만 소비되다 보니 경동시장에서는 공급과잉이고 일반 농산물 시장에서는 헐값에도 소비가 일어나지 않더군요. 2016년 와송 재배를 줄이고 가을 생와송 수확이 끝나갈 무렵 와송을 판매하며 고객과 전화통화를 하던 중 냉동보관하고 드신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이더군요. 나는 냉동고를 구입하고 판매하지 못한 와송을 수확해 냉동시킨 다음 인터넷 판매 글을 올리니 한 건 두 건 판매가 이뤄지고 봄까지 냉동와송을 완판하게 됐습니다. 경기농업기술원 교육과정으로 배운 네이버 쇼핑 스마트 스토어를 개설해 직접 운영하며 재배한 와송을 잘 팔고 있습니다.

# 강소농(强小農)으로 살아가는 제2의 인생이 행복하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주말농장 개념으로 시작한 엄나무농장이었습니다. 다만 가능성을 보고 재배 면적을 늘리게 됐고 화성시 농기센터 교육을 통해 나 자신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사이버농업인 연구회 활동을 통해 전자상거래로 판매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갔고 선진농가를 방문하며 농업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넓혀 나갔습니다. 지속적인 역량강화 교육을 받으며 이웃 농가와 소통하고 판매를 위해 협업하며 함께해 가는 농촌생활에 더없이 만족하며 강소농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해 갈 수 있기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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