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문화재단은 오는 8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연극 ‘다시, 다시락(絡)이’ 공연을 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의 연극창작플랫폼 사업으로 군포문화재단과 공동 제작된 ‘다시, 다시락(絡)이’는 전남 진도에서 70여 년 전까지 전래해 오던 장례풍속 ‘다시라기’를 재창작한 작품이다.

다시라기는 출상 전날 밤에 밤을 새면서 노는 익살스러운 놀이로, 온 마을 사람들이 상가에 모여 노래와 춤, 재담으로 슬픔과 괴로움을 웃음과 멋, 흥겨운 가락으로 보내는 통과의식의 하나다.

연극 ‘다시, 다시락(絡)이’는 우리 선조들이 이뤄 놓은 갖가지 연극적 유산을 토대로 우리 민족의 생활풍습 속에 담긴 연극적 요소를 발굴,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시도가 담겨 있다.

어느 상가의 빈소를 무대로 진행되는 공연에서는 다시라기 놀이를 하는 놀이패가 찾아와 놀던 중 상주 한 사람을 데리러 온 저승사자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우리의 전통적인 재담과 노래, 춤, 몸짓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군포=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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