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도서관이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쉽게 대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며 ‘인문학 도시 수원’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5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도서관은 평일에 도서관을 찾기 힘든 시민을 위해 수원역·영통역·수원시청역·광교중앙역 등 이용자가 많은 전철역 4곳에 ‘책나루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책나루도서관은 수원시도서관 소장 도서를 온라인으로 검색하고 무인기기를 활용해 간편하게 책을 대출·반납할 수 있는 ‘스마트 도서관’이다. 지난해 책나루도서관에서 이뤄진 도서 대출은 2만7천674권, 반납은 5만2천721권이었다.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복지관 등을 방문해 책을 대출해 주는 ‘찾아가는 도서관 서비스’도 운영해 독서 취약계층에게도 책 읽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 민선5기 수원시장으로 취임한 염태영 시장은 ‘인문학 중심도시 수원’을 표방하며 인문학 도시 조성에 기반이 되는 도서관 확충을 위해 노력했다.

2010년 8개였던 수원시립 공공도서관은 민선5~6기 동안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011년 태장마루도서관을 시작으로 민선5기에 3개 도서관(태장마루·대추골·한림도서관)이 건립됐고, 민선6기에 창룡·버드내·호매실·광교홍재·일월·화서다산·광교푸른숲·매여울도서관 등 8개 도서관이 잇달아 개관했다. 2015년에는 공립 인도래작은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이달에는 망포도서관(가칭)이 개관할 예정이다.

시 모든 공공도서관은 저마다 특화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는 자료 코너·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화 주제는 ‘수원학·역사’(선경도서관), ‘건강’(버드내도서관), ‘다문화’(영통도서관), ‘철학’(태장마루도서관), ‘그림책’(매여울도서관) 등이다.

수원시도서관은 2018년 한 해 동안 주제별 특화 강좌 106개를 560회에 걸쳐 열었고 1만40천여 명이 참여했다.

시는 지난해 9월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와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을 주최하며 ‘인문학 도시 수원’을 전국에 알리기도 했다.

오성석 도서관사업소장은 "희망도서 바로대출을 비롯한 다양한 ‘이용자 중심 도서관 서비스’가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책 읽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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