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을 위해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중국발 미세먼지 줄이기를 위한 중국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조정식(시흥을)정책위의장은 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중 협조 체제도 협약이나 협정 수준이 되도록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세먼지특위와 정책위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은 미세먼지 발생의 큰 원인으로 꼽히는 석탄화력발전소 축소안을 검토하는 등 에너지전환 정책 이행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전력 공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석탄화전 가동을 중단하거나 장기적으로 화전 가동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전날 여야 5당 대표 간 회동에서 석탄화전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미세먼지대책특위 위원장인 송옥주 의원은 "수도권은 차량운행 제한과 노후경유차 등에 대한 규제 강화 등 도로·교통 관련 대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미세먼지 관련 국회 입법도 강조했다.

그는 "국회 역할도 중요하다. 실질적인 입법 조치 수준을 위해 이번 3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함께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미세먼지 특별 관리지역 확대 방안에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조 정책위의장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머리를 숙였다.

그는 "근래 중국발 서풍과 대기 정체 현상이 겹쳐 미세먼지가 더 악화됐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국민에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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