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새벽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에게서 김밥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새벽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에게서 김밥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5일 민생행보를 펼치며 경제, 안보, 미세먼지 정책 등에 대해 정부를 성토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접촉하며 밑바닥 민심을 청취했다.

황 대표는 상인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세종대왕께서 ‘밥은 백성의 하늘’이라고 하셨는데,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이론을 가져와 시장을 교란하고 경제를 어렵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는 "현 정부 들어 시장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가 개입해서 시장을 살린다면서 거꾸로 시장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황 대표는 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곳곳에 문 닫은 가게들이 많다"며 "시장이 살지 못하면 민생·서민경제도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상공인 활성화 대책에 대해 "기본적으로 경제가 살아나야 하고 특히 서민경제가 살아야 시장이 활성화된다"며 "그러기 위해선 시장경제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 등원해 안보 불안과 경제 파탄을 꼭 챙기겠다"며 "중국발 미세먼지 역시 한중정상회담의 의제로 올려야 하고 미세먼지에 영향을 주는 에너지기본법도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은 환경부가 미세먼지 문제에는 손을 놓은 채 블랙리스트 작성에만 몰두하고 있었다며 ‘미세먼지 국정조사’를 주장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대한 검찰 조사가 변죽만 울리는 수사로 그칠 것 같아 우려된다"며 "특검 관철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민경욱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을 신랄히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이쯤되면 미세먼지 무정부 상태"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대부분의 미세먼지가 중국발이라는 연구가 있지만 중국 측엔 제대로 된 문제 제기와 대책 촉구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 대변인은 "국제적 흐름에 역행하는 탈원전 정책으로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등 국내 배출 유해물질이 증가하면서 대기질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중국에 문제 제기를 하고, 탈원전 정책을 당장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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