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7일)과 여자부 흥국생명(6일)이 홈경기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득점한 뒤 기뻐하는 선수들. /연합뉴스, 한국배구연맹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7일)과 여자부 흥국생명(6일)이 홈경기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득점한 뒤 기뻐하는 선수들. /연합뉴스, 한국배구연맹
‘인천 배구남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홈경기장인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18-2019 V리그’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쏠 준비를 하고 있다. 7일 남자부 우리카드전을 앞둔 대한항공은 승점 2, 하루 전인 6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둔 흥국생명은 승점 1을 채우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두 팀 모두 한 경기를 더 남겨 두고 있지만 우승 확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대한항공은 애초 정규리그 최종전(11일 OK저축은행전)에서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지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2위 현대캐피탈이 4일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2-3으로 덜미를 잡혀 기회가 더 빨리 왔다.

대한항공은 5일 현재 승점 71(24승10패)을 쌓았고 한 경기 더 치른 2위 현대캐피탈의 승점은 69(25승10패)다. V리그는 3-0이나 3-1로 이기는 팀이 승점 3, 3-2로 승리하는 팀이 승점 2를 얻는다. 대한항공에 필요한 승점은 단 2점이다.

우리카드는 7일 대한항공전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 이미 3위가 확정됐고, 재활 중인 외국인 주포 리버만 아가메즈는 코트를 밟지 못한다. 대한항공으로서는 승리를 잡을 절호의 찬스다.

대한항공은 국내 최고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치며 시즌 막판 7연승을 내달렸다. 토종 주포 정지석이 팔꿈치 통증을 앓고 있지만 경기는 소화할 수 있다. 정지석으로서는 정규리그 우승을 빨리 결정 짓고 충분히 휴식하며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는 게 마음 편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6일 도로공사전에서 2세트만 따내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흥국생명은 승점 59(20승8패)로 2위 도로공사(승점 53, 19승9패)에 6점 차로 앞서 있다.

도로공사는 6일 흥국생명전 완승, 10일 IBK기업은행전 3-0 혹은 3-1로 승리해야 정규리그 우승을 넘볼 수 있다. 도로공사가 최종 남은 2경기에서 승점 6을 얻어도 흥국생명이 9일 현대건설전에서 승점 1을 더하면 우승 트로피는 흥국생명의 차지다.

도로공사는 2위 자리를 확보했고 자력으로 우승할 수도 없어 흥국생명전에 전력을 다할 필요가 없다. 흥국생명은 V리그 여자부 최강 듀오인 이재영, 베레니카 톰시아의 화력이 여전하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고 센터 김세영의 존재감도 크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 선수들은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으려는 의욕이 크다. 두 팀은 2016-2017시즌 공동으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7년 3월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동시에 우승을 확정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번 시즌에는 6일 흥국생명, 뒤이어 7일 대한항공이 이틀 연속 계양체육관에서 축포를 터뜨릴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