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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정부 차원에서 수도권 출퇴근난 해소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성공적인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높은 요금과 접근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5일 ‘GTX 2라운드의 과제와 해법’ 보고서를 통해 GTX 사업이 재정사업이 아닌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되는 점과 관련해 높은 요금 수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BTO 방식의 민간투자사업은 민간투자비를 시민들의 요금으로 회수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요금수준이 높으며, GTX-A노선의 요금은 기존 광역철도나 버스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GTX에 대한 접근성 불편 문제도 지적했다. 서울도시철도의 역 간격이 1.1㎞인 반면 GTX 역 간격은 7.2㎞에 달해 승용차나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역에 접근해야 한다.

GTX 역에 도착한다고 하더라도 승객들이 지하 40m의 승강장까지 오르내리는 데만 각각 5분씩, 총 10분 이상의 추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또 사업비용을 줄이기 위해 GTX를 다른 노선과 공용하는 것으로 계획하면서 배차 간격도 서울도시철도의 평균 배차 간격 3분 4초에 비해 6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철도에 비해 역 간 거리가 긴 GTX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대중교통 수단과의 환승이 매우 중요한 상황으로, GTX 역을 중심으로 광역환승센터를 구축하고 승용차 환승객을 위한 충분한 환승주차장 확보가 요구된다.

박경철 연구기획부장은 GTX 추진 과정에서 우려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기적인 이용자(통근·통학)를 위한 정기 요금 할인권 도입 ▶고속엘리베이터 중심의 역내 수직이용자 동선 설계 ▶GTX 역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 ▶승용차 이용객을 위한 충분한 환승주차장 공급 ▶다른 철도노선과의 선로 혼용 재검토 등을 제안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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