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자주 찾는 전통시장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거나 유해성 우려가 있는 GMO 식품에 대한 단속과 표시제를 확대하는 등 경기도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 14건이 경기도 정책에 반영, 시행된다.

도는 최근 올해 제1회 경기도 제안심사위원회를 열고 도민이 제안한 정책아이디어 20건 가운데 최종 14건을 선정, 정책에 반영한다고 5일 밝혔다.

선정된 제안을 보면 ▶전통시장 내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지원 및 안전교육 정례화 ▶경기도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신고자격 기준 완화 ▶도 기간제 근로자 채용 접수 방법 개선 ▶경기도시공사 아파트 분양 모집공고 시 노약자와 장애인 편의시설설치 안내 개선 ▶공동주택 분양 시 노약자 및 장애인 편의시설에 투척용 소화기 포함 ▶도 소유 시설물 안전점검체계 개선 등이 포함됐다.

또 ▶도청 직원을 위한 안마서비스 실시 ▶경기도문화의전당 화재 대피환경 개선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내 수유실 등에 피팅보드 설치 ▶경기도 포상조례 등 개정을 통한 올바른 포상문화 정착 ▶경기행복주택 공동체 활성화 방안 ▶경로당 및 노인복지관에 기도폐쇄 응급처치법 요령 포스터 게시 ▶경기도부동산포털 산업단지 등 입지 분석 기능 콘텐츠 개발 ▶GMO 식품 단속 및 표시제 확대 등의 아이디어도 정책에 반영된다.

도는 최종 선정된 14개 제안의 심사점수에 따라 50만~200만 원의 상금을 각각 지급하고, 각 소관부서에서 세부 실시계획을 수립해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 중 전통시장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제안은 도에서 충격기 설치를 지원하는 한편, 사용법 안내 등 안전교육을 정례화해 전통시장의 응급상황 대처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노인들이 주로 방문하는 전통시장의 응급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는 지난해 관련 제안이 접수된 이후 전통시장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올해는 상인회와 협의해 정기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각 시·군에 권고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소소하지만 도민의 생활 속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다수 채택됐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작은 의견이라도 놓치지 않고 귀담아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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