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올해도 유휴 주차장을 활용해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주차장 공유사업’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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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세류중학교, 수원평안교회, 수원제일교회 등 3개소와 ‘공유주차장 나눔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주차선 도색, 차단기 설치 등 시설 개선공사 비용을 지원하고, 세 기관은 부설주차장을 인근 주민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세류중 35면, 수원평안교회 30면, 수원제일교회 79면 등 총 144면이다.

협약기간은 2년이며, 주차장 개방요일·시간 등은 상호 협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주차장은 시설 개선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5월께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시는 지난해 수원중앙침례교회를 시작으로 영락교회, 영화교회 등 5개 교회와 협력해 총 326면의 주차장을 지역주민과 공유했다. 주차장 소유자는 시의 지원으로 주차장 시설을 개선할 수 있고, 시는 공영주차장을 신설하는 것보다 적은 예산으로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주차장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용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만들려면 주차면당 약 7천만 원에서 1억 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해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협약식에는 염태영 시장과 정인호 세류중학교장, 정재광 수원평안교회 담임목사, 장승택 수원제일교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염 시장은 "올해 시는 공영주차장 510면을 신설할 계획이지만 늘어나는 주차수요를 맞추기는 역부족"이라며 "공유경제로 함께 잘 사는 ‘포용사회’를 만드는 데 지역의 구심점인 학교, 교회가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 관내에 30면 이상 주차공간을 확보한 각종 시설 소유주는 시 도시교통과(☎031-228-3691)에 신청해 ‘주차장 공유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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