散華(산화)/散 흩을 산/華 빛날 화

꽃이 지는 모습을 말한다. 산화는 본래 불교에서 나온 말로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경전의 곳곳에 천상의 꽃들이 무수히 뿌려지는 장면들이 종종 나온다.

 불전에 꽃을 뿌려서 공양을 올리는 의식은 인도에서부터 전해져 왔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법회 때 행하는 주요 의식 네 가지, 범패·산화·범음·석장 중에 하나가 산화공양이었다고 한다.

 ‘원아재도량(願我在道場)’ 등의 게송을 외면서 올리는 의식이었다고 전한다. 이 의식을 전담하는 스님을 ‘산화사(散華師)’라 불렀다고 한다. 전통 불교식 혼례(華婚式)때에도 신랑신부를 인도하는 화동(華童)들이 꽃을 뿌리는 의식이 있다. 지금까지 전해 오는 대표적인 산화공덕 의식이라 한다.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