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공식 행사에서 ‘경기도 노래’ 제창을 보류하기로 했다.

도는 경기도 노래의 작곡가인 이흥렬과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이흥렬이 동일인인지 확인 될 때까지 월례조회인 ‘공감·소통의 날’ 등 각종 공식 행사에서 이 노래 제창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노래가 만들어진 시기와 곡의 스타일 등을 감안할 때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이흥렬의 곡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재 민족문제연구소에 동일인 여부 확인을 의뢰한 상태다.

도는 친일인사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제창을 보류하고, 확인 후에는 제창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3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에서 "과거 행적에 보복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고통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책임을 묻고, 상응하는 조치들이 필요하다"며 "친일 논란이 있는 경기도 노래의 경우 3·1 만세 혁명 100주년을 맞아 일단 보류하겠다. 이 것 역시 국가 공동체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달 중에 경기도 노래 제정 자문위원회를 꾸려 신곡 제정을 추진한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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