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긴급회동을 마치고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사태에 포함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세먼지 관련 법안을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긴급회동을 마치고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사태에 포함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세먼지 관련 법안을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최악의 미세먼지와 관련해 중국측 책임을 강조하며 공동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정 공조로 중국과 공동 대처방안을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6일 제주에서 예산정책간담회를 겸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중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만나 협의를 했는데 중국이 처음으로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날아간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아직 어떻게 공동 대처를 하겠는지에 대해선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지만 당도 환경부, 외교부와 이야기를 해서 공동 대처방법을 빨리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공세 고삐를 바짝 죄며 초당적 방중단 구성도 촉구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네티즌들은 미세먼지가 아니라 ‘문세먼지’라고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은 북한 때문인지 중국의 눈치만 살피면서 강력한 항의 한번 못하고 있고, 방중 때도 양국 공동 대처를 약속했다고는 했는데 왜 지금껏 아무런 소식이 없느냐"고 질타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의 초당적 방중단 구성을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제는 네 탓, 내 탓을 할 게 아니라 초당적·초국가적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의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중국발 미세먼지로, 국회 차원의 초당적 방중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미세먼지에 따른 국가재난사태 선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한중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해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성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발 미세먼지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게 현실이나 한국 정부는 중국에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있고,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손 대표는 "나라 전체가 재난에 처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국가적 비상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미세먼지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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