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7일 개회식을 열고 3월 임시국회 일정을 시작하지만 주요 쟁점마다 여야 충돌 소지가 많아 국회가 순항할지는 불투명하다.

국회는 7일 개회식에 이어 11일부터 사흘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실시하고 19일과 20일에는 비교섭단체 대표 발언을 듣는다.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은 정치, 외교통일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등 총 4개 분야에 걸쳐 대정부 질문을 진행한다.

여야가 이 같은 의사일정에 합의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여야 모두 민생 입법 처리가 시급하다는 명분을 내세워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했지만 주요 현안마다 여야 간 팽팽한 기 싸움이 예상되는 데다 각 당마다 셈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처음 국회가 열리는 만큼 각종 민생 입법에 야권이 조건 없이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겠다며 공세 고삐를 바짝 죄는 형국이다.

특히 두 당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을 고리로 정부의 대북정책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겠다는 입장이다.

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공공부문 채용비리 국정조사 추진, 환경부 블랙리스트 등 주요 쟁점에 대해서도 단단히 벼르고 있어 민주당과 충돌이 예고된다.

여기에다 선거법 개혁 논의도 정국 대치를 심화시킬 소지가 많아 여야가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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