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계양 공공주택지구(334만㎡)의 지구지정 및 승인을 올해 3분기까지 마치고 내년 연말까지 보상 작업을 완료하겠다. 계양 3기 신도시가 자족기능을 갖춘 가치창출형 주거산업 복합공간으로 조성되고 지역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7일 남동구 논현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종우(56)LH 인천지역본부장은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조합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남동산단 등 노후산단 재생사업 등을 힘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잔여 상업용지 매각을 통해 루원시티를 활성화하고 청라국제도시의 국제업무단지와 시티타워 사업 등을 원활하게 추진해 도시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 본부장은 LH의 역할에 대한 남다른 철학도 보여 줬다.

그는 "LH는 시민들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주(衣食住)’ 중 ‘집’을 책임지고 있다"며 "주택보급률이 양적으로 100%를 넘었다 하더라도 시민들의 질적 측면의 주거 향상 욕구는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집의 문제를 민간 자본에 맡겨 놓으면 그 특성상 사익 추구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공공성을 가진 LH가 책임감을 갖고 나서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어 "갈수록 심해지는 주거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LH가 앞장서서 서민들의 주거환경 향상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H는 올해 지역 상황에 부합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한다.

장 본부장은 "올해 토지개발, 보상, 주택건설, 주거복지 분야를 대상으로 약 3조1천억 원의 사업비를 지역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거 안정 지원책도 마련된다. 장 본부장은 "서민 주거 안정 지원을 위해 1만3천 가구가 넘는 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LH 인천지역본부는 올해 행복주택 3천763가구, 국민임대주택 1천342가구, 영구임대주택 771가구, 공공임대주택 678가구 등 총 1만3천262가구를 신규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초수급대상자와 소년소녀가정 등을 대상으로 매입임대주택 3천58가구, 전세임대주택 3천983가구를 공급한다.

장 본부장은 1990년 LH에 입사해 인천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처장, 남북협력처장, 경영관리실장 등을 거쳐 지난 1월 인천지역본부장에 취임했다.

조미르 인턴기자 jm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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